일본 장인 정신이 빚은 풀 레인지 스피커 - Kanekin (카네킨) F-10S01W 북쉘프 스피커
일반 유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 브랜드의 스피커라면 데논, 마란츠, 온쿄 정도의 브랜드의 보급형 스피커들이나 예전 소니의 스피커들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여 쉽게 접근이 가능한 스피커들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브랜드 네임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니오디오들과 한 세트를 이루어서 많이 구입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북쉘프 스피커는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데 Kanekin (카네킨) 이라는 브랜드의 북쉘프 스피커이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스피커들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은 아니다.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Kanekin (카네킨)의 모델들은 전통 공예인 녹로 세공 기술을 이용한 원목 스피커들이다. 스피커의 콘에서 나오는 소리가 회절 효과에 의해서 입체적으로 공간을 형성한다고 소개를 하니 사뭇 호기심이 드는 부분이다. 또한 제작자인 오구라 히로키의 소개에 의하면 회절 효과를 최대한 살려 현악기, 타악기, 보컬의 위상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하였으며 자연스러운 음향효과에 따라 실제 연주회장에 있는듯한 공간을 형성한다고 한다.
Kanekin (카네킨) F-10S01W 북쉘프 스피커는 일부 하이엔드나 수공을 통해 제작되는 스피커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모양을 하고 있는 스피커이다. 원목을 둥근 형태로 가공하여 포탄을 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고 받침대에 거치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스피커의 인클로저를 둥근 형태로 가공한다는 것이 많은 정성과 공이 들어가는 일일 것이라는 것이 예상된다. 실제로 인클로저를 보고 만져보면 그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Kanekin (카네킨) F-10S01W가 풀레인지 스피커인 이유로 유닛은 하나가 세팅되는데 파크 오디오의 우드 콘이 사용된 유닛을 사용하는데 나뭇결 무늬가 인상적이다. 이러한 우드 콘을 사용한 유닛은 몇 년전 JVC에서 만든 미니 컴포넌트에서 본 것이 마지막으로 기억된다.
참고로 세팅된 유닛의 사양은 6옴의 임피던스에 재생 주파수 대역은 72.4Hz ~ 16kHz이며, 출력 음압은 86.5dB 그리고 최대 순간 입력은 30W이다.
Kanekin (카네킨) F-10S01W을 살짝 들어 보았을 때의 느낌은 유닛의 특성과 음색을 고려하여 고출력의 마초 같은 앰프보다는 나긋나긋하고 섬세한 앰프를 물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본격적으로 청음을 하기 위하여 Aura (오라) Spirit (스피릿) 인티 앰프와 매칭을 하였다.
Antonio Forcione - 'Tears Of Joy'
명료하고 선히 또렷한 기타의 사운드. 타악기는 경쾌하고 아기자기하게 들린다. 명료하지만 완전히 개방적인 사운드는 아니며 저음역의 양감은 적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있다. 툭툭 쳐주는듯한 베이스 드럼은 그리 가볍지 않으며 깊이감이 있다.
Vivaldi - 'Concerto Op. 8 No. 4 in F minor (L`inverno - Winter) RV297 I. Allegro non molto'
섬세하고 세밀한 사운드에 현을 주행하는 활의 까칠한 느낌이 제대로 표현되어 실감 있는 바이올린 사운드를 선사한다. 시원스럽게 뻗어나기는 바이올린의 사운드는 매우 매력적이다. 저음역은 앞의 곡과 같이 양감은 적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깊이 있고 진중한 저음역을 표현한다.
Yuhki Kuramoto - 'Meditation'
맑고 청명한 피아노의 사운드가 귀를 파고든다. 여음이 잘 살아있어 자연스럽게 곡이 플레이되는 느낌. 가볍지 않으면서 무게감을 지키는 터치감을 보여주고 다소 중립적인 피아노의 사운드 톤을 들려준다. 고음역 성향이면서 풀 레인지 스피커인 Kanekin (카네킨) F-10S01W이 고음질의 사운드를 유지하기 위한 정교한 튜닝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다.
Kanekin (카네킨) F-10S01W은 맑고 깔끔한 사운드에 저음역의 양감은 적지만 무게 있고 깊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모델이다. 풀 레인지 스피커인 만큼 악기 수가 다양하여 채널이 많이 늘어난 복잡한 음악보다는 단순 명료하고 소규모 편성이나 독주 등의 실내악 위주의 음악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출력과 엄청난 구동력으로 Kanekin (카네킨) F-10S01W을 구동하기보다는 소출력의 작은 음량으로 소박하게 구동해 보는 것이 Kanekin (카네킨) F-10S01W의 매력에 빠지기에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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